드로우앤드류 님 영상 후기
https://brunch.co.kr/@damnang2/79
예전에 드로우앤드류 님을 만나서 유튜브 촬영을 했던 후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리고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드디어 그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왔다.
그렇다.
이제는 유튜브가 TV를 대신하는 시대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엄마! 나 유튜브 나왔어!"
(물론 어머니께는 부끄러워서 말씀 못 드렸다)
https://youtu.be/N0nxMrvhQqA?si=sOOB3qOsmVrYQqS_
촬영 전에는 앤드류 님을 만난다는 약간의 설렘과 단순한 호기심으로 촬영 지원을 했었는데,
막상 촬영하는 순간에는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와이프가 영상을 보고서 "오빠, 긴장한 거 엄청 보이네!" 할 정도였으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제대로 말은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 채 촬영이 끝났고
모든 찐따들이 그렇듯, 나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 이렇게 말할 걸 그럼 더 위트 있었을 텐데" 하며 사후약방문을 마구마구 써댔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행히도, 65만 유튜버의 편집자님의 기술은 남달랐다.
버벅대는 부분은 제외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잘 영상을 편집해 주신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다.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유튜브 촬영을 하고 나서 가장 크게 스스로 느낀 점은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것이다.
최근에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이 욕구를 스스로 채워보고 싶어서 인데,
아는 것과, 그 아는 것을 말로 하는 것, 그리고 그 말을 참 예쁘게 잘하는 것은
실제로 너무나 어렵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있다.
차라리, 글로 쓰는 브런치가 쉽다고 느낄 정도니까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국으로 이직하고 나니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삼성전자에 재직하던 시절에는 없었을 여러 기회들을 미국 퀄컴으로 이직하면서
교수님께서 내게 주셨던 것처럼,
어찌 되었든 내 인생에서 미국으로 이직한 일은 가장 큰 변화이자 의미 있는 일이었고
그로 인해 이런 자그마한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튜브에 출연하고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건너 건너 나의 커리어 멘토링 방까지 찾아온 사람이 몇 분 계셨다는 점이다.
이런 식으로도 또 인연이 이어질 수 있구나 하는 점이 참으로 재미있었다.
(말을 좀 더 조리 있게 잘했다면 더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겠지만 말이다.)
어찌 보면 인생에서 하나의 작은 사소한 이벤트였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앞으로 내게 펼쳐질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궁금하다.
어찌 되었든,
앤드류 님과의 만남은 내게 큰 referesh point가 되었고,
내가 스스로 앤드류 님을 끌어당긴 만큼, (예전 글 참조)
나를 또 누군가가 끌어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해 내가 또 새로운 어떤 작은 가치를 공유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