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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Jun 06. 2020

마음의 성숙

현생의 이슈 해결

마이클 뉴턴의 저서 영혼들의 여행 책을 읽고, 현 생에서 내가 해결하려는 영혼의 이슈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혼이 현 생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이슈란 현재 내 삶에서 드러나는 문제로 나타난다.


현재 내가 격고 있는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나를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 것인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최근 내가 느끼는 나의 좋지 못한 점들과 내가 불편함을 느꼈던 상황을 크게 정리하자면..

1. 자랑하고 싶음.

2.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 (질투 포함).

3.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에겐 자비가 없음.

이었다.


이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마음속으로 해결점을 찾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1. 자랑하고 싶은 것과 관련하여.

직접 내가 이룬 것을 자랑하려고 할 때는 인정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기반으로 외부에 집중하는 상태이지만, 그 마음의 방향을 조금 돌리면 내 내면에 집중하여 풍부하게 즐긴 것을 표현하려는 형태가 된다. 원색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없애려면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에 시선을 돌리고 내면이 그곳에서 즐겁게 익힌 것을 표현하는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외부에 원하던 관심을 조금 더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때에는 삼매에 들어 무엇인가를 느끼고 작품을 만든 후, 그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타인을 위해 내가 배운 것과 느낀 것을 풀어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랑하고픈 마음은 자신이 배운 것을 우러나게 하는 예술의 형태로 승화되고, 마침내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2.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

1의 마지막 마음은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 상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적용하기가 더 쉽다. 상대를 대함에 있어 가장 원색적인 방법은 직접적인 어필을 하는 것이고, 그다음 방식은 지적인 방식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고, 마지막 방식은 상대를 위해주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있다. 마지막 상태에서는 공통 관심사에 대해 본인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하며 주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욕심과 질투를 부리기도 하지만 가장 성숙한 태도인 '위해주는 마음'을 상기하고, 그 에너지 상태에서 기쁨을 느끼면 욕심과 질투를 뛰어넘는 상태가 된다. 그것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된다.


3.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음.

일에 있어서 나는 내가 먼저 경쟁의식을 지니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견제하는 사람들이 내게 불편감을 주면 난 그들을 누르거나, 이겨먹으려고 한다. 편관의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를 건들지 않는 모든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내게 먼저 악감정을 가지는 사람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갖지 않는다.

이것이 현재 시점의 중요 이슈인데,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방식을 아직 체득하지 못했다.

생각해 보면, 내 안에 경쟁심이 정말 없다면, 상대가 내게 어떤 경쟁의 감정을 갖더라도, 내 안에서는 '경쟁'이라는 감정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경쟁심을 느끼고, 경계를 한다. 내가 원하는 바를 자세히 살폈더니,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월등해서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는 위치였다.

현재는 내가 경쟁의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만일 입장이 달라져서 내가 능력이 없고, 능력이 더 출중한 사람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상태라면 난 어땠을까를 생각해본다. 아마, 난 다른 사람이 느끼는 그런 식으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무엇인가 남들과 일이 겹쳐 싸우게 된다는 것은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고, 나는 그 보편적인 일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아예 그 일에 관심도 갖지 않고, 곧바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을 것 같다. (지금 하는 말은... 그들이 경쟁심을 느끼는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고, 그들도 자신만의 것을 찾으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일단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내 경쟁심을 끌어내는 상황이라는 것은 내가 그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이 상태에서, 질투와 시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의 일과 그들이 일이 묘하게 겹쳐 일어나는 경쟁인데, 똑같이 시작을 하더라도 난 그들이 파고들지 못한 것을 파고들어 고유 영역을 만들어 낸다. 그러고 나면 그들도 더 이상 내가 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들도 이렇게 그들만의 고유 영역을 찾도록 도우면 일은 해결될 것 같은데....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일을 할당할 수 있는 상위자가 공정하게 일을 배분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그래서 해당 분야에 능력 있는 자가 상위자가 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면, 공통 분야에서 자신의 것을 찾지 못해 소모적인 경쟁심을 갖는 이들에게는 능력 있는 상위자가 일을 분배하는 것이 모두가 마음 편하고, 가장 자연스럽게 질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생각을 마쳤더니, 내가 타인의 질투와 시기를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들을 끌어주거나, 끌어주지 못하겠으면, 난 계속 나만의 고유 영역을 창조하여 내 일을 진행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깊게 궁리하고 나서 내게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고민들은 정리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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