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에 본인의 새로운 느낌을 추가하는 것
크리스마스, 흰 눈, 추운 겨울...
생각나는 소재로 써내려 갈 것이 없나 생각을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이야기가 없다.
오늘은 하고 싶은 말이 없나 보다.
간혹 창의성이 가로막힐 때가 있다.
피곤하거나, 일을 너무 많이 하고 난 뒤에 그렇다.
피곤하면 세상을 느끼는 감수성이 저하되어 감각 내로 들어오는 인풋이 현저히 줄어든다.
창작을 하려면 적당한 인풋이 필요한데, 인풋 되어 떠오르는 느낌이 없으니 창작이 어려운 것이다.
감수성이 좋은 상태라면 사소한 것에서 인풋을 받고 느낌을 떠올릴 수 있다.
밖의 날씨를 느끼고,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책을 보고 새로운 주제를 느껴보면
그것에 연달아 본인의 생각이 떠오른다.
책을 보면서 새로운 생각과 느낌이 나서, 글을 써내려 갈 때가 많은데,
김영하 작가는 본인의 소설은 '이전 책들에 대한 응답'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전 흐름을 알고, 새로운 생각이나 관점을 이야기한다는 것에서 그러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티브 잡스도 창의적 연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깊은 감정으로 표현하고,
이전 시대에 이뤄진 모든 기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이다."
이전 창작물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
자신의 감정에서 올라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그래서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
이것이 거장들이 말하는 창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