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평소에 일에 몰입하고 있어, 주변 환경을 느끼지 못하다가 간혹 주변을 돌아보는 순간
주변을 아름답게 느끼며 자신만의 느낌으로 감상을 한다면
감성적 충족과 함께, 피로를 느끼던 상황에서 빨리 감정과 생각이 전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에 약간의 상상력이 도움이 된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ASMR(백색 소음을 녹음한 입체 음향)을 듣는다.
까페 음악 배경에 까페에서 들릴 법한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 설거지 하는 소리 등이 섞인 소리를 듣는다.
음향을 들으면 까페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 소음에 편안해져 잠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ASMR이 있어 해리포터 호그와트 도서관 이미지를 음향화 시켜 놓은 ASMR도 있는데
들으면 호그와트에 와 있는 기분을 느낀다.
새로운 기분을 느끼며 순식간에 기분을 전환하다.
또한, ASMR이 현실을 감상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ASMR을 들은 이후로, 잘 의식하지 못했던 소리들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까페에 가서도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 잔에 얼음이 출렁이는 소리들이 귀에 들어온다.
평범한 발걸음 소리도 특별하게 들리고, 눈이 내리는 소리, 지하철의 덜컹거리는 소리도 특별하게 감상할 거리로 들린다. 소리들을 감상하며 ASMR 같다고 느낀다. 사실, ASMR이 현실을 따온 것이기에, 현실이 ASMR 같다는 발은 역설적이지만, ASMR을 들은 이후로 현실의 소리들이 더욱 잘 들린다.
현실은 정말 생생한 홀로그램이며 최고의 ASMR이다.
즉, 감상할 것이 무궁무진하며, 홀로그램을 즐기 듯 현실이라는 생생한 영상과 생생한 소리를 즐기면 된다는 뜻이다. 현실에서 감상할 것을 많이 발견할수록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주변을 감상하는데 상상력을 활용하는 또 다른 예는 자신의 평소에 꿈꿔왔던 삶을 자신의 일상에 덫입혀보는 것이다.
나는 내 오피스텔에서 거리를 바라볼 때, 예술의 도시 파리에 와있는 기분을 종종 느낀다.
높지 않은 층의 사거리 뷰. 거리에는 까페가 많다.
신도시의 깔끔한 거리에 예쁜 지붕의 까페들이 있고, 야외에 테이블을 가져다 놓은 음식점들이 많다.
내 직업은 회사원이지만 간혹 상상을 할 때에는, 작품 활동을 마친 후 저녁. 따뜻한 조명이 켜진 까페에서 사람들과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상상한다. 아름다운 거리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파리의 예술가의 삶을 떠올린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상이지만, 현실의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