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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Aug 05. 2019

비트와 아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관하여..

<차이 나는 클라스 19~21화 정재승 교수 편을 보고>    


  비트는 bit로 정보를 인식하는 인터넷, 가상의 세계를 말하는 용어이고, 아톰은 원자로 이루어진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시작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비트와 아톰의 구분이 없어지는 세계, 즉 비트와 아톰이 일치하게 되는 세계를 말한다고 한다. 현실의 모든 정보가 가상현실인 인터넷 세상에 기록되고,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현실 세계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며, 심지어 3D 프린터로 가상 세계에 있던 것이 바로 물질화되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지금은 비트 세계와 아톰 세계가 따로 존재하여 구분되는 두 가지 세계가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언젠가는 이들의 경계가 없어지고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물 인터넷 (IoT)

  현재에도 현실 세계의 정보를 비트 세계에 올리기도 하고, 비트 세계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와 아톰이 완전하게 일치되어 있지 않아서, 아톰의 세상을 살아가긴 하지만 비트가 필수 적용되지 않으니, 비트를 잘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비트를 사용하는 무리와 사용하지 않는 무리는 구분이 되고, 두 부류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된다. 비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SNS에 글을 올려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고, 포인트를 쌓는 앱을 사용하여 현실 세계에서 할인을 받기도 하지만 비트를 사용할 줄 모르거나, 인터넷을 싫어하는 세대들은 현실에서 직접 만나는 인간관계만을 맺고, 포인트 앱의 혜택과 할인 혜택도 받지 않는다.

 

  비트를 원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인터넷의 접속 방법과 스마트 폰의 앱을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비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하거나 약간의 불이익을 받기는 해도 그리 큰 불이익은 없는데, 비트의 혜택이 늘어나면 비트를 사용하지 못하는 자의 소외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었다. 현재 와 닿게 느낀 문제로는 할인 혜택을 받는 면에서 비트를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가격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비트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이 가격 차별을 받는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


  하지만 정재승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비트가 더욱 아톰 세계로 들어온다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비트를 사용하게 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복잡한 접속을 거치지 않아도 쉽게 대화로서 소통하는 사물 인터넷 기기(IoT)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로봇 청소기 사용법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다면, 조만간에는 "청소기~ 카펫 청소 좀 해줘~"라고 말하면 되고, 안경 하나만 끼면 현실의 사물 옆에 사물의 정보에 대한 글씨가 뜨고, 매장에서 적립 앱이나 할인 쿠폰을 사용하고 싶다면 휴대폰에 대고, “지금 사는 물건 쿠폰 알아봐 주고, 적립해줘”라고 말하면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증강 현실


  비트가 현실로 들어온다는 것은 접근방법이 쉬워지고, 모든 사물에 비트가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체중계, 카펫, 냉장고, 청소기 등은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어있고, 주인의 정보를 인식하고 저장하며, 주인과 말로써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인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데, 냉장고가 주인의 식단을 알고 재료가 떨어지면 알려줄 수도 있고, 체중계는 주인의 체성 분을 분석하여 운동을 더 해야 하는지, 식단을 늘려야 하는지, 병원에 가봐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알려줄 수 있으며, 청소기는 주인이 말만 하면 그곳을 알아서 청소하게 된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사생활 정보 보안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사물 인터넷 기기가 적용되면, 가상세계의 본인의 정보를 올려야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밌는 상상으로 모든 길거리와 건물들이 길 위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상상을 한 계기는 도로에서 차량끼리 사고가 나면 눈(인터넷에 연결된 인공지능 CCTV)을 지닌 건물이나 도로가 직접 경찰에 신고해주고, 다급하다면 구급차까지 불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골목에서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인공지능 눈을 가진 건물들이 대신 신고해 줄 수 있으며, 전과자가 걸어 다니면 근처 사람들에게 주의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거리와 건물들이 눈을 가지고 사람들의 정보를 가상세계에 올린다면 무서운 일이 된다. 거리나 건물들이 불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삭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면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대중의 정보를 악용하려고 하면 충분히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IoT를 적용시킨 체중계나,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만 해도 개인 정보의 유출이라는 걱정거리를 안겨준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나 사물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려면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희생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IoT로 사람과 관련된 모든 현실 정보가 가상세계에 올라가게 되면 그 물건의 주인만 사용하는 정보 가상공간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이 정보 가상공간의 보안은 철저히 유지되어야 할 것 같다. 한 예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예로 들면 다음 대화를 위하여 모든 대화 내용을 기록해두어야 하는데, 해당 스피커의 주인인 개인 가상공간 세계에만 대화를 기록하며 그 data base를 기반으로 기기의 수준을 발달시키고, 주요 정보가 없는 허용된 부분을 공동의 서버로 옮겨 공동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수록 모두가 자연스럽게 비트와 아톰이 혼합된 세계를 만날 것이다. 활용도가 높지만 걱정거리 또한 많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생각은 개인들도 충분히 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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