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어둠

낯선 존재의 고독

by 담우


낯선 곳에,


나는

낯설게 홀로 앉아있네

크림 생맥주의 거품이 입가를 적시며 달콤한 입술의 향기를 내뿜는다


그 거품이 날아갈세라

연신 입술을 훔치며 낯선 나를 달래 보지만

거품의 잔해는 그리움의 여운만을 남기고.


눈꽃처럼 다가온

그녀,

순백색의 빛깔로 나를 까맣게 물들이고


나는

그 눈부심에 눈이 멀어 오가지 못하고

낯선 곳에

낯설게 홀로 앉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