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같이 완벽한 반영을 볼 수 없을까?
의식 흐르는 대로, 사진 찍히는 대로
흘러흘러 인도로
거울 같이 완벽한 반영을 볼 수 없을까?
소금으로 덮인 탓에 하얀 호수라 불리는 ‘초카호수’에는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라다크에서 맞이한 그 어느 태양보다 뜨거운 태양과,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수면은 완벽한 반영을 만들었다.
똑바로 봐도, 거꾸로 봐도, 뒤집어서 봐도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곳.
그대로 저 안으로 들어가면 뒤집힌 세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뒤집힌 세상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