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의식 흐르는 대로, 사진 찍히는 대로
흘러흘러 인도로
(*곰파: 티베트 불고 사원을 일컫는 단어)
틱세이 곰파는 티벳 라사의 포탈라 궁을 연상시킨다.
“틱세이곰파가 포탈라 궁하고 닮았다는 것 알고 있어요? 달라이라마도 라다크에 왔을 때 틱세이 곰파에 머물곤 했어요.” 틱세이로 가는 쉐어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님이 말했다.
티베트에 가본 적도, 포탈라궁을 실제로 본적도 없다. 하지만 라다크에 걸린 수많은 티베트 라사의 사진들을 보았기에 포탈라궁의 모습은 잘 알고 있었다.
틱세이에서 바라본 틱세이곰파는 확실히 포탈라궁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달라이라마 14세 역시 틱세이 곰파를 볼 때 어릴적 라사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고 했다.
지금보다 젊은 달라이라마는 언젠가 라사의 포탈라궁에 다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을까? 포탈라궁과 닮은 틱세이곰파의 모습을 보면서 달라이라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처음 라다크에서 곰파를 찾아다닌 이유는 단 하나였다. 곰파에서 바라보는 라다크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것 하나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곰파에서 흘러나온는 불경소리.
경내를 돌아다니는 라마들의 모습.
하얗고 빨간 건물과, 파란하늘 그리고 황량한 사막의 조합에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라마 :티베트 승려를 일컫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