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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윌리안의 전술적 가치


맨유전 윌리안 히트맵
좌 - 맨유전 아스날의 공격 비중, 우 - 레스터전 아스날의 공격 비중

윌리안은 정말 잘 데려왔다.


아르테타는 활동량, 볼운반, 수비 기여 등에 장점을 가진 윌리안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내고 있다. 좌우 윙어, 프리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자리에 그를 활용하면서 말이다. 윌리안도 어느 위치에 배치되건 자신의 몫을 100% 수행해내면서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최근 맨유 vs 아스날 전에서 윌리안은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간 아스날은 티어니-사카-오바메양이 배치된 왼쪽 공격의 비중이 대단히 높았다. 허나 윌리안이 우측에 배치되자 공격의 비중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윌리안이 부상으로 빠졌던 맨시티, 레스터와의 경기에서 좌측 공격의 비중이 각각 45%, 53%에 달했다. 이와 달리 우측 공격은 29%, 23%로 저조했다. 하지만 윌리안이 복귀한 맨유전은 오른쪽 공격의 비중이 35%까지 상승했다. 물론 여전히 좌측 공격의 비중이 41%로 우측보다 높았지만 이전 2경기에 비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상술했듯이 그동안 아스날의 빌드업과 공격이 대부분 좌측에서 이뤄지다 보니, 이들의 왼쪽 전개에 대한 파훼법이 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윌리안이 오른쪽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상대는 오른쪽에 대한 대비책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와 더불어 오바메양에게 집중되어 있던 견재도 분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아르테타가 윌리안을 계속해서 오른쪽 윙어로만 기용하진 않을 공산이 높다. 워낙 전술적 가치가 뛰어난 선수이다 보니 지금처럼 다양한 롤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지난 맨유전에서 윌리안이 우측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스날의 선택지를 늘려줬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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