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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새가슴의 대명사 라힘 스털링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민감한 것이 축구의 묘미다. 그렇기에 90분 간 완벽에 가까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만 한다. 이 집중력이 극에 달해야 하는 상황이 여러가지 존재하는데, 공격수에게 가장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순간은 바로 슈팅 직전이다. 특히 일대일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그 어떤 슈팅 순간보다 중요하다.


공격수와 골키퍼가 일대일 상황에 접어 들었을 때 유리한 쪽은 단연 공격수다. 골키퍼는 공의 방향, 골대와의 거리, 자신의 위치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와 달리 공격수는 슈팅할 때 골키퍼의 위치, 골키퍼와의 거리에 따라 선택지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공격수에게 전적으로 이로운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공격수가 일대일 상황과 같은 확실한 기회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승패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공산이 매우 높다.

한편, PL의 최강이라고 불리는 맨시티에 일대일 상황을 번번이 놓치는 선수가 존재한다. 바로 19-20시즌 맨시티 최다 득점자 라힘 스털링이 그 주인공이다. 위에 게시한 사진은 20-21시즌 스털링이 놓친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모아 놓은 것이다. 스털링은 리즈, 리버풀, 웨스트햄, 첼시와의 일전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첼시 전은 팀이 2 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명도가 비교적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세 경기는 다르다. 리즈, 리버풀, 웨스트햄 전에서 스털링이 맞이한 세번의 일대일 찬스는 모두 1 대 1 동점인 상황에서 벌어졌다. 즉, 우승 경쟁 중인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반드시 결정지었어야 하는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스털링은 찬스를 놓쳤고, 맨시티는 승점 6점을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결정력'은 꾸준히 스털링의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던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털링의 빈약한 결정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리옹 전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력으로 치부된다. 스털링의 결정력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새가슴의 대명사' 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스털링이 월드클래스 기량을 보유한 선수라는 데에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휘하에서 매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엄연한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음했다. 그러나 스털링의 치명적인 약점인 결정력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 만약 '새가슴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지우지 못한다면 스털링은 정체되고 침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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