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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번리의 헌신자, 조시 브라운힐

번리가 리버풀을 침몰시키던 날, 모두가 닉 포프 그리고 애슐리 반스에 집중했다. 닉 포프의 선방과 애슐리 반스의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번리의 승리는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승부였다. 하지만 두 선수 이외에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번리 중원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조시 브라운힐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조시 브라운힐은 인터셉트 4회, 태클 3회, 볼 경합 승리 3회, 파울 0회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데 일조했다.

비단 리버풀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조시 브라운힐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최상이다. 그의 말마따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후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고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비록 소속팀 번리는 16위까지 처져있지만 조시 브라운힐만큼은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뽑혀도 손색없는 활약상이다.

▶ 20-21시즌 조시 브라운힐 스텟

17경기 선발 출전 - 팀 내 3위

경기당 인터셉트 2.9회 - PL 전체 1위 (총 49회)

경기당 태클 1.7회 - 팀 내 4위

경기당 볼 경합 승리 3.1회

패스 성공률 80.5% - 팀 내 4위

경기당 키패스 0.5회

경기당 드리블 돌파 0.5회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번리에 입성한 조시 브라운힐은 이적하자마자 션 다이치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했고 1530분을 소화했는데, 팀 내에서 그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받은 선수는 애슐리 웨스트우드와 크리스 우드 단 두 명에 불과하다.

리버풀전 스텟과 시즌 스텟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력이 막강한 선수다. 박스 투 박스 유형답게 활동량과 체력이 수준급에 속한다(20-21시즌 히트맵 참고). 인터셉트 부문에서  PL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태클 성공률도 준수하다. 마치 진공청소기를 연상케하는 활약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수비력에 국한된 능력만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브리스톨 시티 시절 공격포인트, 키패스, 슈팅, 드리블 돌파 수치가 지금보다 2배가량 높다. 오히려 번리에 오면서 공격적인 재능이 가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우측 측면에 비해 좌측 측면 자원들의 전진도가 높아 조시 브라운힐에게 가해지는 수비적인 부담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즉 션 다이치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의해 그의 공격성을 제한됐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이렇듯 조시 브라운힐은 공수 모두에 있어서 출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육각형 미드필더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팬들에게 주목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기에 손색없는 기량을 이미 갖췄다. 만약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상을 시즌 말미까지 이어간다면 조만간 한 단계 도약하는 조시 브라운힐의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등에 박힌 8번이라는 숫자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는 요즘이다. 


https://in.naver.com/dan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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