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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토트넘과 무리뉴는 무엇을 했는가

20라운드 토트넘 터치맵
13라운드 토트넘 터치맵


▶ 토트넘선수별 박스 안 터치 횟수 ( 20라운드 / 13라운드)


호이비에르 - 2회 / 0회


베르바인 - 3회 / 3회


케인 - 1회 / 2회


손흥민 - 2회 / 1회


라멜라 - 1회 / 0회


레길론 - 0회 / 1회


게시된 두 장의 사진은 20-21시즌 토트넘 vs 리버풀 경기에서 나온 토트넘의 터치맵을 나타낸다. (첫 번째 사진 - 20라운드, 두 번째 사진 - 13라운드)


토트넘이 기록한 리버풀 박스 안에서의 터치가 단 9회와 7회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큰 틀을 이루는 전술이 선수비 후역습이다 보니 수반되는 결과라는 것을 이해한다. 상대가 리버풀이었다는 점도 감안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 박스 안에서의 터치 횟수가 2경기를 통틀어 16회에 그친 건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박스 안 터치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무리뉴의 토트넘이 박스 안에서 패너트레이션을 만들어내는데 능숙한 팀은 아니지 않은가. 또한 케인, 손흥민, 은돔벨레 등 박스 바깥에서 무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상대 박스에 근접할수록 득점 확률이 상승한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특히나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상대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2경기 모두 리버풀의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창출하는데 실패했다. 어쩌면 리버풀 전 6연패는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리뉴 감독이라면 경기 전 몇 가지 세부전술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어야만 했다. 공격 쪽에서 말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건 여전히 케인-손흥민 조합의 부분 전술뿐이었다. 20-21시즌 내내 보여줬던 그 조합을 통한 공격 전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케인이 빠지자 토트넘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데 어떻게 리버풀을 위협할 수 있겠는가.


토트넘의 득점이 케인-손흥민 조합에 의해 파생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베르바인, 베일, 모우라가 지금보다 공격 쪽에서 퍼포먼스를 상승시켜야 한다. 이번 시즌 세 선수가 리그에서 터뜨린 득점은 고작 2골에 불과하다. 심지어 가장 많은 시간을 부여받은 베르바인의 득점은 전무하다. 수비적인 기여도가 높다고는 하나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만약 베르바인이 13라운드(vs 리버풀 1차전)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일대일 찬스를 해결했다면 이 정도로 박한 평가를 받진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공격수에겐 득점이 중요하다. 공격수에게 수비적인 기여도는 옵션에 지나지 않는다. 베르바인, 베일, 모우라의 공격적인 분발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 생존해 있다. 만약 후반기 레이스에서도 케인-손흥민 조합에 의존한다면 그토록 고대하던 트로피와의 거리는 계속해서 멀어질 것이다. 플랜 B, 플랜 C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임에 틀림없다. 무리뉴 2년 차라는 긍정적인 징크스를 이번에도 이어가고 싶다면.




https://in.naver.com/dan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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