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PL] '삼각 대형', 다음 채널로 가기 위한 방법


'삼각 대형'

축구에서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다. 실제로 세 명의 선수가 삼각 대형을 이룰 때, 가장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구사된다고 알려져있다.

삼각 대형의 본질은 공간 창출에 있다. 세 명의 선수가 삼각 대형을 이루는 것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여 상대의 골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 위함이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삼각 대형의 형성과 분산은 다음 채널로 가기 위한 교두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삼각 대형이 기능하기 위해선 온더볼과 오프더볼이 적절한 조화가 이뤄져야만 한다. 유기성, 조직력, 지능 등 모든 요소가 합을 맞출 때 삼각 대형의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울버햄튼은 지난 토트넘과의 PL 36라운드에서 삼각 대형을 통해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0 대 2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토트넘의 골문을 타격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다. 하단에 게시된 사진을 보라.



# 첫 번째 상황

아다마 트라오레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소유한 뒤 측면 전개(회버)에 성공한 상황이다. 이때 토트넘의 좌측 풀백 레길론이 그를 마크하기 위해 자신의 공간을 비우는 실수를 범한다. 이에 따라 트라오레는 헐거워진 측면 공간을 향해 곧바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볼은 중앙 미드필더(덴동커)에게 전개됐고 공간으로 달려간 트라오레에게 정확한 공간 패스가 뿌려졌다. 윙어-풀백-중앙 미드필더가 만들어낸 완벽한 삼자 플레이였다.



# 두 번째 상황

회버와 트라오레가 측면 공격을 전개할 때, 토트넘 수비진과 2 vs 2 수적 동위가 형성된 장면이다. 회버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앙으로 시선을 돌렸고 트라오레는 레길론이 전진한 틈을 타 스타트를 끊는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측면으로 좁혀들어온 호세에게 볼이 전달됐는데, 그는 레길론을 따돌린 트라오레에게 완벽한 공간 패스를 선사했다. 이 또한 세 명의 선수가 만들어낸 삼자 플레이가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삼각 대형은 다음 채널로 가기 위한 매개 혹은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비단, 위에서 제시한 상황 말고도 경기 중에 삼각 대형은 수시로 형성되고 분산된다. 아마도 팀의 조직력이라는 힘을 불어 넣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전술은 바로 '삼각 대형'이 아닐까 싶다. 삼각 대형을 기본으로 조직력이 형성되어야만 유기성, 간결함, 스피드와 같은 부가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것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인플루언서 팬하기 부탁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PL] 맨시티가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