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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 호날두가 코카콜라에게 가한 타격?

유로 2020의 최대 이슈거리는 무엇일까? 조별리그 2차전이 절반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파급력을 뿜어내는 것은 팀도 선수도 감독도 아닌 바로 '코카콜라'다.



코카콜라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를 알기 위해선 포르투갈과 헝가리와의 매치업을 앞두고 진행된 호날두의 기자회견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호날두는 자신의 앞에 놓인 코카콜라병을 치우고 물을 마시라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피력했다. 호날두가 취한 행동은 수많은 영상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갔고 이는 코카콜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위협적인 파급력을 창출했다. 호날두가 만들어낸 스노우볼이었다.

이와 같은 행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행동이 잘못되었다', '메인 스폰서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광고주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호날두의 행동이 코카콜라에게 부정적인 타격을 입혔을까?

코카콜라의 주가는 2021년 6월 18일 07시 00분(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54.95달러에 마감 가를 형성하고 있다. 호날두의 행동이 발생한 이후 코카콜라의 주가가 56.10달러에서 55.22달러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보다 소폭 하락한 모양새다. 미약하기는 하나 주가 면에서는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마케팅적인 면으로 눈을 돌려보자. 호날두의 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각 팀의 기자회견마다 '코카콜라 챌린지'가 벌어지고 있다. 포그바, 야르몰렌코, 체르체소프, 사우스게이트 등 적지 않은 선수와 감독들이 코카콜라의 이름을 언급할 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실상 호날두의 부정적인 제스처가 오히려 코카콜라를 유로 2020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호날두의 행동이 무조건 코카콜라에게 부정적인 타격만 입혔다고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물론 호날두로 인해 코카콜라는 눈에 보이는 부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아무리 주식 시장의 흐름이 유동적이라고 해도 특정 브랜드를 향한 슈퍼스타의 부정적인 행동은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가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가의 타격을 무마할 만큼 코카콜라의 마케팅 효과는 뚜렷하다. 이미 팬들은 다음엔 어떤 인물이 코카콜라 챌린지에 동참할지, 코카콜라를 향한 호날두의 다음 행동은 어떠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건강을 위한 다는 호날두의 개인적인 행동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유로 2020의 주인공은 단연 '코카콜라'다. 그리고 코카콜라를 주인공으로 만든 것은 고의였든 과실이었든 호날두의 수훈이다.


마지막으로 헬창인 필자는 제로 콜라만 먹는다. 물보다 많이 섭취한다. Drink Coke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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