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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아스날에게 영입만큼 중요한 처분


20-21시즌을 8위로 마친 아스날에게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수비진을 말할 것도 없고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보강도 절실한 상황이다. 사실상 전포지션에서 영입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유로 2020이라는 변수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가 겹치면서 뜨뜻미지근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타바레스, 로콩가 등을 영입하긴 했지만 즉시 전력감이 될만한 선수 영입은 아직까지 전무하다. 벤 화이트의 영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아스날 스쿼드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시즌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 이처럼 아스날의 21-22시즌 여름 이적 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아스날의 1군 스쿼드에는 아르테타 감독의 눈밖에 난 불필요한 잉여 자원들이 넘쳐난다. 임대에서 복귀한 콜라시냐츠, 토레이라, 넬슨, 월록, 나일스 등의 처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의 이적 시장이 가로막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잉여 자원들의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스쿼드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아스날의 영입을 오히려 무의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은케티아, 베예린의 이적 작업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한때 인테르가 베예린을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지만 이적이 성사될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설상가상 AS로마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던 자카의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즉, 여름 이적 시장이 약 한 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아스날은 확실한 영입은 차치하고 제대로 된 처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스날의 영입 기조는 분명 필요한 작업이다. 리빌딩이 절실한 스쿼드를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선 팀에 적합하지 않는 선수를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잉여 자원에 대한 처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의 폭은 한정적이고, 1군 선수는 넘쳐나는데 무작정 선수 영입부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은 아스날 선수단이 갖고 있던 허울을 도려내고 실속을 갖춰가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쓸데없이 방대해진 1군 스쿼드에 대한 정리가 시급하다. 벤 화이트, 로카텔리, 네베스, 메디슨 등 유망한 자원들을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잉여 자원에 대한 처분이 절대적으로 우선이다. 아스날의 21-22시즌 여름 이적 시장은 잉여 자원에 대한 처분이 이뤄진 뒤에 막이 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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