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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Choi 최다은 Apr 23. 2024

멍 때리기가 필요해!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 혹은 PESM(Pers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라고도 하는데 이는 요즘 30대 40대가 가장 많이 걸리는 증후군이라고 한다.


v 사소한 일에 쉽게 예민해진다.

v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진다.

v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v 뭐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조금씩 불안해진다.

v 뭔가 잘못한 날에는 실수를 곱씹다 밤을 꼴딱 새운다.

v 남의 한 마디에 내 가치와 자격을 고민하게 된다.

v 작은 결정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7가지 중 4가지 해당이 되면 의심해 봐야 한다더라. 나는 위의 4가지 정도는 해당이 된다.



지나치게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멈추지 않을 때 종종 나의 뇌 뚜껑을 여는 상상을 한다. 연필깎이가 돌아가듯이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끊임없이 돌려대는 모양이랄까?

타인과 대화하고 있는 중에도 내 머릿속의 생각들이계속 돌아가는 것을 심지어 내 감각이 느끼고 있다. '아 저 친구 마음이 지금 매우 아프구나. 저렇게 남편을 욕하는데 왜 나는 사랑해 달라는 언어로 들리지?' 뭐 이런 생각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매우 공감하는 마음이 들어 나도 아프고 무언가 이야기해 주고 싶은데 상처가 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한다고 하는데 내가 전체 관람가 혹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영화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나 싶기도 하다.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운 영화는 아예 보지도 관심도 기울이지 않으니까.


감정의 폭도 크고 감정의 변화도 빠르다. 거친 파도와 같은 나의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 때도 종종 있다.



어쩌면 핸드폰만 열면 정보가 끝도 없는 미디어의 세계에서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감각이 예민한 기질이라면 더욱 불편하고 자극이 심하게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라 느낀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해소법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여행을 지나치게 좋아하지 않고 (여행광인 친정 엄마를 따라 어릴 때부터 전국각지와 해외까지 끌려다닌 경험이 많지만) 집구석에 있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집을 탈출하여 나와 데이트하는 것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 멍! 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집 근처를 벗어나 무작정 걸어보는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이다. 맑고 푸른 하늘을 볼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감에 충만함을 느낄 때가 많았으니까! 마침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꽃들이 반기는 계절이 아닌가? 그 설렘에 흠뻑 취해 보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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