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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Choi 최다은 Apr 20. 2024

라면과 김밥이 완전한 하나가 될 때


라면과 김밥이 완전한 하나가 될 때



출처 네이버 이미지


라면은 김밥이 너무나 예뻤다.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 주황색

알록달록 동그란 그녀를 볼 때면

심장이 두근두근


김밥은 라면이 신기했다.

옆에만 있어도 따뜻. 폭 안기면 시원.

김밥은 라면과 함께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그들은 언제나 꼭 붙어있기로 한다.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하니까



퉁퉁 불은 라면이 예전 같지 않다.

김밥이 불평하기 시작한다.

당신! 마음이 식은 거야?


라면도 딱딱하고 굳은 김밥이

더 이상 사랑스럽지 않다.

알록달록 꽉 찬 모습도

어쩐지 과해 보인다.


그들의 애틋했던 마음은

어디로 간 것일까?



얼마가 지났을까?

라면이 먼저 손을 내민다.

내 품에 쏙 들어올래?

딱딱해진 김밥은 못 이긴 척

라면 속으로 풍덩-


예전보다 뜨겁지도 않고

예전보다 설렘도 없지만

그들은 알고 있다.


서로가 하나일 때

더 이상 라면도 아니고

김밥도 아니라는 것을


서로가 완전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새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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