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장(빅토르위고, 레미제라블)
아름다운 것은 쓸모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익하다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
나의 문장
가슴을 울리는 것이 재산을 늘리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말이야.
원문장(칼릴지브란, 결혼에 대하여)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으니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들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으니.
나의 문장
서로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 줄 수 있다면,
오직 크신 그 분만이 우리를 묶어둘 수만 있다면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이 구속이 아닐 텐데.
서로의 그림자가 서로를 향해 찌르지 않도록,
손이 닿을 거리만큼만 다정하게 서로를 지켜봐 줄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원문장(유선경,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읽고 말하며 쓰는 것은 우리가 살기 위한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인생의 다양한 과제와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그렇게 했음에도 피할 수 없는 위기나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맞아 쓰러지더라도 무기력이나 절망, 증오에 빠지는 대신 수월히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문장
읽고 말하고 쓴다는 것은 세상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증거이다. 나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내 눈이 읽는 글에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속에서, 내가 쓰고 있는 글에서부터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나의 일상이 소중해지고 하루의 값짐을 알게 된다면, 나의 삶이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억울한 일을 만나더라도 오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테니까, 탄탄한 마음의 근육과 태도는 일상을 진짜 예술로 만드는 예술가들이 아닐까?
원문장(권태웅, 두근거림)
살아있는 모든 것은 두근거린다. 씨앗은 땅 속에서 두근거리고 꽃들은 햇빛을 만나 두근거리고 물방울은 구름을 만나 두근거리고 나무는 바람을 만나 두근거리고 나는 당신을 만나 두근거린다. 두근거림 속에서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있다. 그러면서 두근거리는 것들은 성장한다.
나의 문장
생명력은 설렘이다. 너를 만나 심장이 뛴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려오는 너에게 반응하는 것은 그 설렘이 나로 하여금 너에게, 너로 하여금 나에게 이끄는 신호가 아닐까? 두근거림이 있는 우리에게 삶은 끝없는 배움을 주는 것은 아닐는지.. 호기심 속에 숨어있는 두려움이 설렘을 잠식하기 전까지 말이다.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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