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할 수는 있지.
그러면 때때로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제법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돼."
-데미안-
누군가에게 시선을 두는 일은 관심이다. 나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사람은 존재만으로 반짝이는 사람이다. 맑고 순수해서 그 영혼의 반짝임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지 않나?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동자 속에 별이 보였다. 눈이 반짝이는 그 느낌을 나는 믿었던 것 같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그곳에 있어서 (물론 지금은 삶에 찌들어 많이 흐려진 듯하다) 눈을 뗄 수 없었으니까.
누구나 자신만의 반짝거림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는 그 반짝임을 알 수 있게, 꺼낼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조금 더 선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에게 주시는 이 마음을 잘 꺼낼 수 있게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떠한 기회를 만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 봐야겠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으니까.
누군가에게 시선이 가는 일은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나의 마음에 뿌려진 울림은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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