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인 '나'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나'로 변화하는 힘
2023년, 올 한 해도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연말 무드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시선을 사로잡는 장식들이 한 창이다. 겨울이구나! 추운 날씨를 그리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껴입어야 할 옷들도 많고 이불속에서 좀 더 오래 머물고픈 아침도 모두 찬 기운이 만든 불편함이다.
어린 시절부터 12월은 설렘이라는 추억으로 기억된 덕분인지 늘 겨울이 좋다. 12월에 태어난 아이이고 몇 밤만 지나면 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었으니까.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기대하는 마음이 차오르던 겨울은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여전히 두근두근하고 마음이 들뜬다. 예전처럼 누군가의 선물을 기대하는 것도 아닌데 이 시간이 되면 그 시절 온기가 다시 살아나는지도 모르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 즈음엔 둥둥 떠 있는 마음을 충만하게 누리고 새해를 맞이하면 계획을 세우곤 했었는데 그것이 지켜지거나 말거나 진지하면서도 의욕이 앞서 나간 목표들이 줄을 이어갔다. 올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글쓰기를 하면서 추상적인 나에서 조금 더 현실화되고 구체화된 나로 변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새해 시작 전 계획을 세우자는 준비된 마음까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간 목표는 매우 단편적이며 한 분야에 치우쳐 있었다면 3X3으로 된 9개의 칸에 중심에 나를 두고 8칸에 인생과 관련된 요소를 두어 각각의 목표를 세우는 일명 만다라 차트를 알게 된다. 인생을 여덟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목표를 세우는 방법이다.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정리하면서 예전보다는 균형 잡힌 목표를 세워보고 싶다.
당분간은 이 균형 잡힌 목표를 잡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정리하며 글로 써 나가는 것을 실천해 보려 한다. 연말의 설렘도 챙기고 싶지만 글을 쓰며 깨달았던 것들을 현실로 구현해 나가는 것의 기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한 의지보다 중요한 것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툴이다. 인간의 뇌에 정보를 입력하기에는 직접 써넣으며 방향을 설정하면 행동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기에.
설렌다. 연말 분위기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각도 행복이지만 마찬가지로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작업 또한 나 자신을 전율시키는 설렘이며 행복이다. 이번 연말은 두 마리 토끼 잡아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