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서 공주 옷을 입고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아이에게 선물했다.
가격은 솔직히 꽤 비쌌다.
그래도 한 번쯤은 해주고 싶어서 큰맘 먹고 결제했다.
그날 밤, 아이가 내게 말했다.
사실은 많이 부끄러웠다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춤을 추는 것도 다 쉽지 않았다고.
그런데도 자기는 큰 용기를 가졌다고 했다.
그 말이 너무 기특해서 잠시 말을 잃었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렇게 한 번 용기를 내면 두려움은 조금씩 자리를 옮긴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점점 작아진다고.
오늘의 용기가 내일의 덜 무서운 하루가 될 거라고.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용기를 사는 값이라면,
엄마는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을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