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

by 김단아

네가 고르면

고개를 끄덕이고,

네가 바라보면

손이 먼저 가는 것.


그게

엄마의 일인 줄 알았다.


네가 고르면

‘나중에’라고 말하고

네가 바라보면

눈을 돌린다.


진열대 앞에서

한 발 물러서고,

웃는 너를 보며

눈을 감는 일.


조금 더

너를 안는 일.


이것이

엄마의 일.


이것이

나의 일.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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