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마트 계산대 앞에서,
계단을 오르다 말고,
나는 생각한다.
다들 이렇게 산다고.
빈 통장에 말을 붙이고,
가벼운 손을 모으고,
장바구니에서
하나씩 덜어내며
한 끼를 줄이고,
꿈을 접고,
마른 마음으로 가늘게 숨을 쉬며
정말로
다들
이렇게
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