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렇게 산다고

by 김단아

버스 안에서,

마트 계산대 앞에서,

계단을 오르다 말고,

나는 생각한다.


다들 이렇게 산다고.


빈 통장에 말을 붙이고,

가벼운 손을 모으고,

장바구니에서

하나씩 덜어내며


다들 이렇게 산다고.


한 끼를 줄이고,

꿈을 접고,

마른 마음으로 가늘게 숨을 쉬며


다들 이렇게 산다고.


정말로

다들

이렇게

산다고.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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