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하나씩 열어
살아온 시간을 꺼내
먼지를 닦았다.
그리움은 가격표가 없고,
기억은 감가상각이 안 되는데
어렵사리,
추억의 가격을 매겼다.
기억은 붙잡은 채
물건만 내보낸다.
팔린 건
식탁 하나, 쇼파 하나,
아이 침대 하나,
작고 시끄럽던 장난감 몇 개.
나는 오늘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을
값을 매겨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