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by 김단아

운동회 날

미용을 하는 엄마는

오지 못했다.


나는

아무도 오지 않는

운동회에서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춤을 췄다.


엄마는

미용실에서

열심히

구르브를 말았다.


저녁 무렵

미용실에 들른

아주머니들이


저 미용사 아주머니 딸이

춤을 잘 추더라

달리기도

잘하더라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말을 들은 뒤

엄마의 손은

조금

빨라졌다.


구르브를

말면서


오지 못한 자리를

대신

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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