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아르바이트

by 김단아

예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드레스는

별처럼 반짝였고,

꽃은

기억처럼 향기로웠고,

하객들의 웃음은

잘 익은 여름처럼

넉넉했다.


나는 언제나

그 풍경의

뒤편에

있었다.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면

사람들은

기꺼이

박수를 놓았다.


화려한 날마다

나는

조금씩

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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