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이
시집을 왔다.
짐도,
형편도
모두
가볍게 들려 있었다.
그런 나를
당신은
조용히
받아주었다.
햇살 먼저 들여놓고,
바람이 잘 드는
자리를 내주었다.
당신이 서 있는
그 방향이
꽃이 피는 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