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니,
우린
참 많이 웃었지.
가스가 끊긴 날에도,
하루에 한 끼를 먹던 날에도,
월세를 깎으러 가던 날에도.
우리는
어째서 그렇게 잘 웃었을까.
그런데 가끔,
혼자만의 밤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해.
우리가
조금 더
부자였다면,
우리는
조금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을까?
조금 더
가볍게
살 수 있었을까?
조금 더
서로에게
미안해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었을까?
차마 묻지 못하는 질문이야,
조심스러워
입에 올릴 수 없는,
그러나
늘 가슴속에
맴도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