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란

by 김단아

엄마 아빠의

직업과 학력을

쓰는 칸이 있었다.


나는

연필을 들고

한참을

멈춰 있었다.


엄마 아빠는

고졸이었다.


아빠는

공장에 다녔다.


공장 이름을

조금은

멋있게 쓰고 싶었다.


그저

작은 글씨로

천천히

적었다.


부끄러웠던 건

고개를 숙이던

내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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