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안에서 찢어지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나는 내 안에서 찢어지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나는 오랫동안 인간관계라는 미로를 헤맸다. 누군가는 미소로 길을 열어주었고, 누군가는 차갑게 등을 돌렸다. 나는 끝내 인정의 문을 찾지 못한 채, 미로의 중심을 맴돌고 있었다. 그때 내 안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쫓아가자, 허공에 낯선 문 하나가 열렸다.
문 너머에는 내 얼굴을 한 또 다른 내가 있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무릎 꿇고 있었고, 온몸은 채찍 자국으로 갈라져 있었다.
“왜 나를 여기 두고 갔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 웃고, 더 성실하고, 더 따르라고만 했다. 나는 지시에 충실했지만, 돌아온 건 무관심뿐이었다. 찢어지는 비명소리는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내가 만든 족쇄였다.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를 고문해 온 시간, 그 모든 채찍은 남이 아니라 내가 휘두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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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끝내 나는 나를 벌주며, 끝없는 미로 속에 진짜 나를 버려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