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득, 내가 심해 속에서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문득, 내가 심해 속에서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을 좇고 움켜쥔 듯 살아가지만,
그 모든 것들은 순간만 반짝일 뿐 속은 텅 비어 있었다.
나는 그것들이 정말 나의 것이었는지,
아니면 타인의 파도에 휩쓸린 환영이었는지를 알 수 없었다.
깊은 물은 늘 태초를 닮아 있다.
말이 생기기 전의 어둠, 의지가 생기기 전의 흔들림.
나는 그 안에서 방향을 잃었고,
빛 대신 오래된 고요만이 나를 감쌌다.
마치 아직 땅으로 올라오지 못한 존재처럼,
나는 제자리에서 흔들리며,
내가 사는 이유와 내가 원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채 지금도 떠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