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사람들
모두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들과 조금 달랐다.
자신의 세계가 뚜렷했고,
타인의 삶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였다.
겉으로는 타인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듯했지만
어딘가 신경 쓰는 기색이 있었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툭툭 내뱉곤 했다.
사람들은 그 ‘다름’에서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꼈다.
싫어해야 할 이유를 하나둘 붙였고,
그 이유들은 어느새 기정사실이 되어
그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
누군가 그를 두둔하려 해도
미움은 금세 모든 소리를 잠재웠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미워했고
나중에는 그 사람의 말투와 표정, 작은 몸짓까지 미움의 이유가 됐다.
그도 그 미움을 느끼고 있었을까.
그 이유를 혼자 어림잡아 가늠해 봤을까.
얼마나 깊은 마음의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을까.
마지막 헤어짐에서 그는 무척 예의가 있었다.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는 듯,
혹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듯,
그동안 고마웠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조용히 떠났다.
내 주변에는 가끔 ‘조금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이 하나둘 떠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별난 사람'으로 치부되어
이 사회에서 꽤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나조차도 가끔 꺼끌 거리는 불편함을 느끼곤 했지만
그럼에도 그를 외면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딘가엔 그 별남을 알아보고
어여삐 여겨주는 사람이 있겠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누군가에겐 별난 사람이고
내게도 사랑하지만 조금은 별난 친구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별난 강아지 단비와
둘만의 별난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