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6년 차의 일기

by 나연구소 우경하

1인 기업 6년차의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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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출근

집에서 1분 거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6년째 반복되는 일상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컴퓨터를 키면 하루가 시작된다. 회의도 없고, 보고할 상사도 없고, 눈치 볼 동료도 없다. 조용하다. 그 조용함이 어떤 날은 자유롭고, 어떤 날은 외롭다. 1인 기업 6년 차의 아침은 늘 그렇게 시작된다.


마흔에 회사를 나왔다

12년을 다닌 곳이었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했다.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많은 것을 시도했고, 실패와 성장을 반복했다. 궁핍함과 외로움, 막막함 같은 감정도 겪었고, 감사와 행복, 성취의 희열도 경험했다. 그 모든 과정에서 나는 배우고 성장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이만큼 왔으니 스스로 대견하고 감사하다.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궁하면 통한다

1인 기업 초기는 배움과 투자의 시기였다. 퇴직금 약 6,000만 원은 생활비, 대출금, 교육비, 아이들 학원비로 무섭게 줄어들었다. 돈이 줄어들수록 마음도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 환경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퇴사와 1인 기업의 선택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 속으로 스스로 뛰어든 것이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의 의미를 그때 온몸으로 실감했다.


알아서 한 게 아니라 하면서 알게 되었다

2020년 말, 전자책 쓰기 강의를 처음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의 내 모습을 상상조차 못 했다. 강의를 시작으로 공동 저서 출판 기획, 출판사 설립, 자서전 프로젝트, 민간 자격증 강사 양성까지 콘텐츠를 하나씩 늘려나갔다. 이 모든 것은 미리 알고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먼저 실행하면서, 하다 보니 알게 되었다. 나의 강점은 무한한 실행력이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고, 그 움직임이 길을 만들었다.


내 일에 대에 대한 보람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다. 그래서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일을 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출판을 통해 사람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일이기에 보람이 크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볼 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를 다시 확인한다.


압도적인 숫자

블로그 글 13,890개, 유튜브 영상 3,100개, 출판 책 200권 이상, 강의 500회 이상, 배출한 작가 750명 이상. 0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그동안의 나를 증명해주는 숫자들이다. 하지만 나는 늘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산다. 오늘도 누군가의 원고를 읽고, 누군가와 통화하고, 다시 책상에 앉는다. 1인 기업의 일상은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내가 고른 하루라는 사실이 다르다.


매일 꾸준히

회사에 다닐 때는 몰랐다. 누군가 결정해주는 환경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결정하는 힘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을. 1인 기업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훈련해야 했던 것은 기술이나 영업이 아니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매일 아침 책상에 앉는 것,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기준을 지키는 것, 잘 안 되는 날에도 내일을 준비하는 것. 그런 것들이었다. 꾸준함은 재능보다 강했다.


6년 차의 깨달음

6년 차가 되고 나서야 조금 알 것 같다. 1인 기업은 사업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더 많고, 확신보다 의심이 먼저 찾아오는 날이 많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것이 내가 선택한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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