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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몸치는 없다 몸치란 생각만 있을 뿐

오랫동안 고민했다.

춤을 가르치는 강사로서의 나의 정체성

그리고 VOD강의를 준비하며

정리된 생각은

나는 춤을 잘 추게 해주는 사람이라기 보단

춤의 시작을 돕는 사람 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지난 4년간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할 때마다,

수업을 하며 새로운 참여자 분들을 만날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저는 진짜 죽기전에 춤을 춰보고 싶고,
몸을 좀 잘 써보고 싶은데..
완전 몸치에요.

이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춤이 정말 좋아서 포기하지 않고

진짜 "잘" 추고 싶은 분들,

아예 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

이 아니라



그냥

춤을 적당히 즐길만큼 추고 싶은 분들,

용기를 내서 학원까지 갈 수 없는 소위 스스로를 "몸치"라 여기는 분들,

학원 수업시간에 맞춰서 늘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


이런 분들이

편하게 춤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참 고민이 많이 됐다.


물론 이건 오랜 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바꿀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나란 개인이 최대한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이 뭘까 생각했을때

SNS 콘텐츠를 통해 춤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이었다.


VOD를 찍으며

커리큘럼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춤에 경험이 없지만 배워보고 싶은 분들을 만나

피드백을 받고 6번 7번을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만들었다.


이 강의 한번 듣는다고 춤을 "잘" 추게 된다?

댄싱머신이 된다?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서먹한 내 몸과 친해지고,

움직임이 좀 자연스러워지며,

"춤"이란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두려움은 떨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춤을 잘 가르쳐주시는 좋은 선생님이 정말 많다.

도 여전히 그 분들께 배우고 있고,

죽을 때까지 계속 그런 분들께 배우기 위해 돈을 쓸 예정이다.



하지만 오랜시간 춤을 추다 보니

춤을 기어이 "잘" 추고자 열정을 가진 분들은 1% 이고,

여전히 춤이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99% 라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스스로를 "몸치"라 여기는 분들이

두려움이나 창피함에 떨지 않고

가볍게 재밌게 춤을 경험할 수 있는

춤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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