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워킹 홀리데이 in 스페인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춤에 춤추는에세이스트
Jan 22. 2024
돌고 돌아도 결국 지킬 수밖에 없는 제1의 원칙
스페인 워홀 24일 차
매일 글을 올리려니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늘 자정이 넘은 시간이 된다.
새벽 2시라는 제한시간을 넘지 않고 올리기 위해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다가도
얘기를 하고 술을 마시고 놀다가도
새벽 1시 30분 안에는 노트북을 편다.
난 참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춤추는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을 함께 찍을 나와 같은 춤추는 남편을 만나는 게 꿈이다.
너무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멜로디마다
어떤 영상을 찍으면 좋을지 영감이 떠올라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싶다.
스페인에 사는 한국인 콘셉트로 코믹 틱톡커가 될까 싶기도 하다.
그 모든 걸 혼자 다 할 수가 없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너무 많지만
현실에선 혼자 찍고 편집하고 올려야 하는
입장에서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제한적이다.
그래서 결국엔
계속 내가 체험하고,
느끼고, 배운 것들만이라도 기록해 놓자.
기록은 언제 어떻게든 힘을 발휘한다는 걸
너무 많이 경험했기에
진짜 매일 워홀의 기록만이라도 하자 생각하고 있다.
그게 어느 하나의 명확한 콘셉트를 띄고
그 콘셉트 안에서 반복적으로 재미를 만들어내면
팔로워도 더 많이 늘 텐데..
아직 그걸 못 찾아서 딱히 눈에 띄는 콘텐츠를 못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영역에서
나는 혼자 이런저런 콘셉트 시도를 해봤고
노력을 해봤는데
딱히 이렇다 할만한 반응이 와진 건 없었다.
반응이 와질 때까지
못 기다린 건지,
어차피 꾸준히 못 할 콘셉트이라 바꿀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겠다.
어느덧 콘텐츠 마케팅이란 개념을 접하고,
돈을 내서 교육을 듣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지 4년째다.
횟수는 4년째인데..
이게 언젠가 뜨긴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남들 다 하는 대중적인 걸로 쌈빡하게 시선을 끌어야 하는지,
나만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뭔가로 인정받아야 하는지,
그 사이 어딘가 인지
모르겠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친구들이 그 고민을 한다.
그리고 답은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다.
소위 말하는 "성공, 성과" 안에는
너무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로 정말 많은 조회수와 팔로워수 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고,
인기일 수도 있고,
고객유치일 수도 있다.
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정한
비즈니스 모델마다
다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고,
다 다른 과정을 겪게 되고,
언제 어떻게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아직 콘텐츠로 원하는 만큼의 성공은 못 이루었다.
그게 정확히 어떤 성공이길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결국 내가 이뤘을 때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돈일까?
결혼
일까?
명예일까?
하지만 그 무엇을 얻으려고 하든
돌고 돌아
결국 이 하나는 지켜야 된다는 걸
매번
느낀다.
꾸준함
열정 노력 헌신 희생
그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건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한 가지를 해나가는 힘이다.
그래서 난 지금 이 스페인에서의 방황을
꾸준히
기록해 보기로 했다.
방황해도 되고
불안해도 된다.
모른 채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왜 불안한지, 어떻게 하면 편안해지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알아가기만
한다면
그건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방황도 좀 열심히
불안함도 좀 부지런히 겪어볼 셈이다.
그러니 아직은 별 볼 일 없는
이 글도
끝까지 읽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을 이 글도
습관과 반복이 되면
언젠가 어떻게 변모할지 모를 일인 거다.
keyword
콘텐츠
스페인
워킹홀리데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