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

예지몽을 기록하는 이유

by 소극적인숙

가끔 꿈을 꾸면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예지몽 또는 선몽이라고 불리는 꿈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글자라도 적어보는 편이다.


꿈의 기억은 오래가지 않아서 되도록 기록해 보려 노력한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해석을 알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쭉 기록이 이어졌다.


물론 그 꿈들이 정확히 맞지는 않지만 절반 이상은 맞는 경우도 있었다. 때로는 내용이 생각이 안 나면 그림도 그려본다.


올해 브런치 작가 선정을 재도전해보고자 몇 개의 저장글을 심사 신청했다. 그런데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을 안 건 한참 뒤였다. 바로 4월 12일 토요일.


몇 번이고 알림을 눌러보고 봤지만 소식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탈락이구나 싶었다. 큰 기대감이 없었기에 저장 글도 4개로 올려 심사신청했다. 그리고 뒤늦게 확인을 한 거다.


그런데 갑자기 얼마 전 내가 꾼 특이한 꿈이 생각났다.

잠에서 깨어나 꾼 꿈의 내용을 기록한 날짜를 찾아봤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 선정된 날짜와 비교해 보니 같았다.


'정치인이 꿈에 나오면'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며 꿈해몽을 찾아봤던 날들.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재미로 웃어넘겼지만 해석은 꽤나 그럴싸하고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정치인이 꿈에 나오면 사교운 또는 일운이 올라가며 특히 정치인을 반가워하거나 좋은 인상이 남았던 꿈이라면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물이 보상을 받는다는 해석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꿈해몽이었다.


내가 사업을 하거나 일을 갑자기 할 상황은 아닐 텐데

'혹시 이러다가 로또 복권 당첨이 되는 거 아냐?'


당장 컴퓨터를 켜고 온라인으로 충전 후 로또 5천 원을 구매했지만 결국 된 게 없었다.


'그럼 뭐지?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나?'


'내가 뭔가를 갑자기 시작할 일은 없을 텐데'


그렇게 그 일 이후 잊고 있다가 꿈을 기록한 내용이 생각났다. 꿈의 해석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기에 좀 더 신중하게 판단도 하지만 그냥 지나칠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에 내가 기억한 꿈의 내용, 인상, 그리고 꿈속 가슴 벅차고 좋았던 기분은 잊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꿈의 해석을 믿고 싶다.

예지몽을 조금은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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