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비야, 이제는 멈췄니

by 소극적인숙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내 옆 사람이 없다.

평소보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한 건가?

여태 연락 없는 남편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업무가 많아 일찍 출근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처럼 아이 둘을 데리고 등교를 준비했다.

유치원 여름방학인 둘째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몇 개의 빵을 사가지고 왔다.

아이는 기분 좋아 보이는데 정작 내 기분은 좋지 않았다.


걱정이 들었다.

지난 며칠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남편도 우리 집도 정신이 없었다.

소방관인 남편은 비상 전화를 받은 이후로 혼이 쏙 빠진 모습이었다.


주말 내내 업무를 지시받고, 전달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통화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옆 사람조차, 숨이 막힐 정도였다.

어제의 통화 내용들이 오늘로 이어다.


일단 엄마의 역할에 충실야 하니, 정신없이 어지러운

거실을 청소하였.

그 뒤로 아이들 열심히 자른 종이조각들, 전날 먹은 저녁 밥그릇을 정리하였다.


방학 동안에 무리를 했는지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열이 또 37.3도로 오르면서 어지러웠고 두통이 왔다.

점점 뒷목까지 당겨오는데 겁이 났다.


아팠던 몸이 덜 회복이 되어서 몸이 축 쳐지기 시작했다. 하게 진통 해열제를 먹고 기다려봤다.

그런데 열은 쉽게 떨어지다.


늦은 시간, P 저녁에 먹을 끼니를 배달 주문하였다.

불향이 나는 매콤한 주꾸미볶음과 야채, 따뜻한 밥었다.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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