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모르네

우리에게는 새롭게 시도할 것투성이니까

by 댄싱스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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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들이 현실을 모르는 치기 어린 생각일까 봐, 줄곧 꿈꾸던 것들을 지나치며 지냈다. 몸소 보고 겪은 일 밖에 믿지 못하는 어른들은 당신들이 지나온 길만을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실을 모른다.'라는 말은 마치 통념에서 벗어난 생각이 나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무섭게 들리기도 한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공무원 준비만이 답일까? 지금 퇴사해 버리면 어리석은 걸까? 너무 늦지 않게 적당히 결혼해야 할까? ... 내 꿈과 현실을 타협해야 할까?


늘 현실과 이상을 저울질하며 나의 이상적인 진짜 삶은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현실에 오롯이 존재할 때만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에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비현실적이라 생각했던 일들은 종종 현실이 되기도 한다.


발을 디디고 서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을 직시하되, 현실의 벽에 삼켜지지는 말자. 우리에게는 새롭게 시도할 것투성이니까.




댄싱스네일(Dancingsnail)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작가.

미드로 인생배우기 유단자.

집순이가 체질이자 숙명이며

우울함 속에 숨겨진 위트를 찾아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거북이, 달팽이 같은 느린 것들에게 주로 동질감을 느낀다.


- 인스타그램 : dancing.snail

instagram.com/dancing.s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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