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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목각인형 Aug 13. 2023

갖고 싶은 소파, 탈로리피

만져보고 앉아보고 누워보니 '이 소파다' 싶네

우리 집 소파와 함께 한 지 햇수로 5년째. 처음에 이 소파를 봤을 때 연보라도 아닌 스카이 블루도 아닌 것이 내 눈에 확 꽂혔다. 착석감도 좋았고 아쿠아 패브릭이라는, 당시에는 흔치 않은 소재라는 점도 맘에 들었다. 


참 애정이 깃든 소파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도 변하는지 요새 들어 저 소파가 못내 아쉽다. 부피가 큰 만큼 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데 화이트 톤의 우리 집에는 블루 계열의 소파가 너무 튄다. 거실을 볼 때마다 따뜻한 베이지 계열의 소파면 어떨까 상상해 보게 된다. 

우리 집 소파는 내 카메라에 보통 이런 프레임으로  담긴다. (조연으로 출연할 때 예쁜 소파)


그러던 중 좋아하는 브랜드 29CM에서 탈로리피 소파를 만났다. 더 나은 우리를 위한 가구를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도,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도 다 너무 맘에 들었다. 판교에 있는 탈로리피 쇼룸의 프라이빗 방문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 됐고, 토요일 아침 오빠랑 둘이 쇼룸을 다녀왔다. 


탈로리피 쇼룸은 참 아늑했다. 공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브랜드의 소파 라인이 모두 갖춰져 있어서 제품을 비교하고 경험하기 충분했다. 우리는 탈로리피 소파에 앉아서 여유롭게 웰컴티와 디저트를 즐겼다. 좋은 음악과 향이 깃든 아늑한 공간에 다정한 환대가 더해지니 방문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됐다. 


다정함이 묻어나는 웰컴티와 디저트.


탈로리피 쇼룸. 모든 쇼파라인이 하나 같이 다 너무 이뻤다.


쇼룸 방문 전부터 기대했던 스트롤 소파에 역시나 나는 완전 꽂혔다. 만져보고 앉아보고 누워보니 당장 집에 들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부클 소재의 패브릭 + 스테인리스 프레임 + 원목 소재의 팔걸이까지 디자인도 다 내 취향이고, 침대처럼 포근하게 내 몸을 감싸는데 정말 일어나기 싫더라. 패브릭과 스테인리스 프레임 컬러는 원하는 조합으로 선택이 가능하고 특히나 패브릭은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도 실용적이라 좋았다.  


딱 이 소파... 다시 봐도 너무 이쁘다. (출처: 탈로리피 공식 홈페이지) 


언젠가 소파를 바꿀 날이 온다면 꼭 이 탈로리피의 스트롤 소파를 사고 싶다. 내 취향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제껏 이렇게까지 꽂힌 가구가 없었던 걸 보면 쉽게 변할 마음은 아닐 것 같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갖고 싶다. 큰맘 먹고 지를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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