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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Feb 21. 2021

"작다고 얕보면 후회하게 될 거야!"

파란고리문어(Blue-Ringed Octopus)


파란고리문어(Blue-Ringed Octopus)는

아주 작은 몸집을 지닌 문어로

남태평양의 따뜻한 물에 주로 서식하는 종이다.
이들은 10cm 정도의 작은 몸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독을 지니고 있는데,
이 독은 복어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으로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독은 이빨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물렸을 경우 중독되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흔히들 만졌을 경우도 독에 중독될 수 있다고 오해하는데,
만지면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지

접촉하는 것 만으로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수줍고 경계심 많은 성격으로
보통은 문어 스스로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리해서 따라가고 만지려 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독에 대해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파란고리문어는 다른 문어와 마찬가지로

몸의 무늬를 바꿀 수 있고 매우 똑똑하다.

이들의 조금 특별한 점은 다른 문어들과는 달리

다양하게 색과 무늬를 바꾸진 않는다.

대신에 위협을 받으면 파란색 고리 무늬가 있는

밝은 노란색 몸을 드러내며 자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파란 고리가 활성화되었을 때, 

이들은 다이버들에게 아주 멋진 피사체가 되어준다.

많은 다이버 또는 포토그래퍼들이 파란고리문어를

다이빙 중에 만나면 열광하는 이유이다.

이들은 삶의 주기가 매우 짧고 야행성인 데다

개체수도 적기 때문에

다이빙 중 만나보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일생에 단 한번 산란을 하며

5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을 낳은 후 부화하기까지

어미는  힘을 다해 알을 돌보고,

알이 부화하면 어미는 기력을 소진해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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