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위협하고 위기를 모면한다. 이 모습이 상당히 귀엽지만, 이 행위 자체가 복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복어의 수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복어를 고의로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전 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의 복어가 있지만 그중 특징적인 가시복어(Porcupine fish)와
흑점꺼끌복(Dog-faced Puffer fish)이라는 아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시복어는 평소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뒤로 젖힌 채로 살아간다. 그러다 위협을 느끼면 빠르게 몸을 부풀리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시도 꼿꼿이 서게 된다. 이들은 다른 복어와 달리 체내에 독을 지니지 않는다. 자기 방어 수단으로 독 대신
강하고 긴 가시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흑점꺼끌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얼굴이 정말 강아지같이 생겼다.
'Black-spotted Puffer fish'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특징이 잘 드러난
'Dog-faced Puffer fish'란 이름을 더 선호한다. 크고 작은 회색 점박이가 몸에 찍혀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정말 귀여운 달마시안 강아지처럼 보인다. 혹시라도 다이빙 중에 마주친다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여러분도 나처럼 이 귀여운 물고기에게 반할지도 모른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다이버가 접근하면 힐끔힐끔 곁눈질하며 산호 사이나 바위틈으로 숨기 쉬우니 너무 빠르게 접근하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시복어와 흑점꺼끌복은 갑각류나 조개류를 깨 먹을 수 있도록 단단하고 날카로운 새의 부리같이 생긴 이를 가졌다. 이들의 이는 계속해서 자라는 성질을 가지는데, 제때 이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이가 너무 길어져 먹이를 섭취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이를 갈아줘야 하는데, 보통 갑각류를 섭취하거나 산호에 비벼서
스스로 적당한 길이의 이를 유지한다.
복어는 배를 부풀릴 때 물을 들이마셔서 위를 팽창시킨다. 단, 복어가 물 밖에 나왔을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