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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Feb 20. 2021

"날 건드리면 깜짝 놀랄걸?"

가시복어(Porcupine), 흑점꺼끌복(Dog-faced Puffer)

복어는 열대, 아열대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로
다이빙을 즐기다 보면 작은 개체부터 상당히 큰 개체까지

 다양한 크기의 복어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풍선처럼 부풀려

상대를 위협하고 위기를 모면한다.
이 모습이 상당히 귀엽지만,
이 행위 자체가 복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복어의 수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복어를 고의로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전 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의 복어가 있지만
그중 특징적인 가시복어(Porcupine fish)와

흑점꺼끌복(Dog-faced Puffer fish)이라는 아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시복어는 평소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뒤로 젖힌 채로 살아간다.
그러다 위협을 느끼면 빠르게 몸을 부풀리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시도 꼿꼿이 서게 된다.
이들은 다른 복어와 달리 체내에 독을 지니지 않는다.
자기 방어 수단으로 독 대신

강하고 긴 가시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흑점꺼끌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얼굴이 정말 강아지같이 생겼다.

'Black-spotted Puffer fish'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특징이 잘 드러난

'Dog-faced Puffer fish'란 이름을 더 선호한다.
크고 작은 회색 점박이가 몸에 찍혀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정말 귀여운 달마시안 강아지처럼 보인다.
혹시라도 다이빙 중에 마주친다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여러분도 나처럼 이 귀여운 물고기에게 반할지도 모른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다이버가 접근하면
힐끔힐끔 곁눈질하며 산호 사이나 바위틈으로 숨기 쉬우니
너무 빠르게 접근하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시복어와 흑점꺼끌복은 갑각류나 조개류를 깨 먹을 수 있도록
단단하고 날카로운 새의 부리같이 생긴 이를 가졌다.
이들의 이는 계속해서 자라는 성질을 가지는데,
제때 이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이가 너무 길어져 먹이를 섭취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이를 갈아줘야 하는데,
보통 갑각류를 섭취하거나 산호에 비벼서

스스로 적당한 길이의 이를 유지한다.



복어는 배를 부풀릴 때 물을 들이마셔서 위를 팽창시킨다.
단, 복어가 물 밖에 나왔을 경우는

공기를 흡입하여 단계적으로 몸을 부풀리는데,
이때 '폭폭'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Puffer fish'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위급한 상황을 넘긴 복어는

한숨을 쉬는 것 같은 모션을 취하며
몸속에 들이마셨던 물을 뱉어내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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