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칼라를 좋아하세요?
젊었을 땐 말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 좋다.
안 이쁜 색이 없다.
다 이뻐 보인다.
그때는 아무 색이나 입어도 이뻤을 텐데... 색깔을 편애했다.
지금은
다 이쁜데. 쳐다보지도 않았던 똥색도 그 나름에 매력이 보이는데. 입을 수가 없다.
그땐 편애를 했고, 지금은 용기가 없다.
용기
용기를 사야겠다.
가격은 내가 정한다.
나만 살 수 있으니까.
고객은 왕이니까.
샀으니 시험을 해봐야겠다.
색깔을 먹었더니, 건강이 찾아왔다.
색깔을 입었더니, 멋쟁이가 되었다.
색깔을 그렸더니...
화가가 숨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