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흰
** 쳅터 원, 나 **
1. 문 : 흰 페트, 눈 (성근 눈, 낙하하는 눈송이들)
2. 강보 : 아기, 연결
3. 배내옷 : 아기, 죽음
4. 달떡 : 죽음, 아기, 쌀반죽
5. 안개 : 낯선 도시, 고립, 도시의 유령들
" 지난여름 내가 도망치듯 찾아든 곳이 지구 반대편 어떤 도시가 아니라, 결국 나의 내부 한가운데였다."
6. 흰 도시 (히틀러, 공습, 그 사람)
7. 빛이 있는 쪽 (유태인 게토, 어린 형, 어머니의 첫아기)
8. 젖 (첫서리, 죽은 아기, 하얀 젖)
9. 그녀 (몸속에 부적, 나 대신 이곳)
10. 초 (안개, 폐허, 유령)
한강은 관찰하는 힘이 뛰어나다. 가느다란 실처럼 섬세한 감정이라고나 할까. 어떤 것에 생각이 닿으면 고심 끝에 결국은 그 길을 향해 나아간다. 무엇보다도 폭력과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자들에 대한 고통을 마음속에 만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글로 표현하는 용기가 있다.
한강 자신의 이야기를 흰에 담아낸 것 같은데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왜 책을 발간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