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동안만 감사한 내용을 적어볼까?
1. 아침에 일어나니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잠과 휴식이 감기를 이겨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
2. 한글학교 사무실에서 교사 임원회의가 있었는데 한국대사관에서 행낭으로 도착한 국정교과서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회계선생님이 온라인 쇼핑 몰 지지에 주문한 빔프로젝터가 도착해서 시범해 보니 밝은 교실에서도 성능이 꽤 좋았다. 한꺼번에 일이 쏟아졌는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
3. 아이들의 도시락으로 카레와 잔멸치볶음과 오이. 차요태 무침, 귤과 사과를 싸주었다. 오늘 하루도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집에 돌아와서 감사.
4. 남편이 식빵에 마가린을 발라서 토스트 기계에 구워서 아침을 먹었다. 음식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감사.
5. 임원 선생님들과 새로 알게 된 중국식당 (사무실 부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깔끔해서 감사.
6. 점심식사 후에 기침약을 먹으니 졸음이 쏟아졌다. 집에 돌아와서 1시간을 푹 잤다. 낮잠을 잘 수 있어서 이 또한 감사.
7. 내일 글모임에서 발표할 글을 수정하고 보완했다. 주제는 갈등이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정할 부분이 많다. 어쨌든 완성해서 감사.
8. 약기운으로 밥 할 의욕이 상실되었는데 딸들과 남편이 각자 알아서 저녁밥을 챙겨 먹었다. 식구들에게 고맙고 감사.
9. 만 77세 이신 사모님과 통화를 했다. 대저택을 팔려고 내놓은 지 오래되었는데 집 서류가 정리가 안되어서 고생 중이시지만 그래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사모님과 오랜만에 통화할 수 있어서 감사.
10. 오늘로써 열흘 동안 열 가지 감사한 내용을 일기로 썼다.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