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6주(4)

산속에서 2박 3일

by Baraka

독일 프랑크푸르는 밤 10시가 되었지만 한국의 저녁 7시처럼 훤하기만 하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유스호스텔을 통째로 빌려서 2박 3일 동안 교회 수양회가 있었다. 태어난 지 9개월 된 아기부터 구십을 바라보는 연세까지 모인 한인들은 약 250명쯤이었다. 유스호스텔에서 일하는 요리사는 동구권 유럽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였고 사무실 관리원은 독일 사람 딱 2명만 있었다. 첫날에 유스호스텔을 청소하던 사람들 또한 이곳 태상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았다. 그들의 눈엔 이 많은 동양인 그것도 코리아 사람들이 이 산속에 모인 게 신기한기만 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해외에는 한인교회가 참 많다. 그 많은 나라가운데 그것도 나는, 독일의 프랑크 푸르트에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교회 수양회에 참석을 했다. 남편이 주강사이고 나는 참석자이다. 남편은 여섯 번의 설교와 강의를 위해서 몇 달 전부터 고민하면서 이날을 위해서 준비를 해왔다. 정말이지 생각 외로 중장년층들의 남녀분들이 꽤 많이 참석을 했는데 강의와 설교 내내 집중하면서 경청을 했다. 마치 내가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1990년대의 교회에서 보던 모습들이다.

이성과 논리적인 나라에서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망이 넘쳐났다. 또한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그 모습에 아프리카에서 온 우리 부부에게 도전이 되었다. 강사와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밤 11시가 되어도 어둠이 내려앉지 않은 나라에서 모닥불이 훨훨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