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녀
한 소녀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 소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어요.
양쪽 부모님은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서 사역을 한지 올해로써 20년과 18년이 되었고 두 소녀는 어느새 훌쩍 성장해서 16살이 되었지요.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서 열린 콘퍼런스 선데이 스쿨에서 만났던 소녀들은 독일의 젖줄이라고 일컬은 라인강 인근의 관광지인 참새 골목을 걸었습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는 두 소녀는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잘도 웃으며 쇼핑할 때도 같은 곳을 바라보았지요.
딸아이는 부모에게 아프리카 케냐에서부터 다짐 같은 부탁을 했지요.
"저는 유럽에 가면 영화 속에서 보았던 거리를 마음껏 걷고 싶어요."
그렇게 두 소녀는 현대와 고전이 섞인 아름다운 도시 뤼데스하임을 함께 걸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포도주를 생산하는 포도밭과
유람선이 왔다 갔다 하는 라인강을 바라보며
하늘 위에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을 향해 두 소녀는, 햇빛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1883년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높이 36m의 니더발트 기념비(게르마니아 여신상) 앞에서 소녀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의 사진을 한컷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