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on Museum
켄터키 시골마을에 자리를 잡은 창조 박물관은 애틀랜타에서 고속도로를 달려서 6시 30분 정도 걸린다. 아침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노부부가 사는 동네에서 그들을 픽업해서 북쪽으로 달리다 8시쯤에 쇼핑몰이 유명한 주유소 쇼핑몰에서 갓 나온 햄버거를 차 안에서 먹었다. 이곳은 음식 먹을 공간을 아예 안 만들어 놓은 곳이다. 차 안에서 잠시 따뜻한 햄버거를 먹고 다시 달려 도착한 시골마을에서 우리들은 주유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콜라와 커피를 들고 차에 올랐다. 차가 신나게 달리는 하이웨이 옆으로 한국처럼 높은 산은 아니지만 빼곡한 나무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12시 30분쯤에 와플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메뉴는 폭찹과 스테이크며 여러 종류들이 있었다. 7명의 사람들을 위해서 1박 2일 동안의 모든 경비는 노신사분께서 지불을 하시기로 했는데 호텔비와 식사비, 기름값, 관람비가 포함되어 있다. 검소하게 사시는 그분은 섬기는 기쁨이 크시다면서 매주 일요일 저녁식사를 우리 가족과 선배네 가족을 위해서 대접해 주고 계시다.
와플 하우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부 백인들이다. 아틀란트에선 백인과 흑인들은 찾아보긴 힘든 반면 동양인과 멕시칸들이 많았다. 한국인들의 영업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거의 멕시칸 사람들이다. 우리 테이블을 써빙한 백인아가씨가 친절하게 일하는 바람에 노신사는 현금으로 30달러를 그녀에게 팁으로 주었다. 그녀는 얼른 포켓에 돈을 넣으며 땡큐라고 말하며 좋아한다. 미국은 땅이 넓고도 넓어서 그런지 쇼핑몰도 거의 단층이고 집들도 타운 하우스를 빼면 거의 일자식으로 지어져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 탄생한 이곳은 목축업을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저 푸른 초원 위에 집 한 채나 두 채만이 그림같이 놓여있었다.
오후 2시쯤에 도착한 창조박물관은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데 기부금 27,000,000만 달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켄터키 주 피터즈버그 근처 벌링턴 지역 한적한 시골마을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창조박물관은 현대식으로 아주 잘 조성되어 있으며 켄 햄(Ken Ham)이 창립한 기독교 단체 ‘Answers in Genesis (AiG)’가 만든 기관이다. 이곳은 실내엔 하나님이 우주와 지구, 생물체를 6일 만에 창조했다는 성경 창세기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와 체험, 상영으로 풀어낸 곳이고 에덴동산, 타락, 노아의 대홍수, 노아의 방주 내부 등 성경의 주요 사건을 모형과 영상으로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약 80점의 공룡 모형이 시대 차이 없이 인간 시대에 공존했다는 창조론적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실외에는 온 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짐라인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동물원과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이곳엔 사람들이 쉬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었고 책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선배 아내가 말하길 미국은 관람장소를 나갈 때는 반드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곳 또한 그러했다. 야외 한쪽 공간에 커다란 레스토랑을 새로 짓고 있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인 창조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들은 오후 4시 30분쯤에 예약한 호텔에 와서 잠시 쉬다가 월마트 부근에 있는 샐러드와 밥을 비벼 먹는 일명 건강식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가게에는 한국인 한 사람도 없는 백인들이 모든 식재료를 오븐에서 요리를 했다. 고추장과 생강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일찍 호텔에 들어와서 쉬었다. 한차례 이른 잠을 자고 나자 밖에서 밤새도록 수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 소리가 귓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소형 비행장은 아마존과 DHL 등 물건을 실어 나르는 공항이라고 한다. 내일은 노아의 방주를 방문하고 다시 애틀랜타로 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