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전기가 오락가락한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도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윙윙’ 거리던 소리도
옆집에서 들려오던 큰 음악소리도
모든 소리가 멈추었다
인터넷이 안 되니
좋아하는 유튜브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잠시
새들의 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인류에게 소중한
전기와 물
나이로비에서는
전기와 물 공급이 종종 멈춘다
하루 이틀 사흘이 넘어가기도 한다
신은 가끔씩 엉뚱한 선물을 준다
조금은 쉬었다 가라고
조금은 한가로움을 즐기라고
너만의 시간을 갖으라 한다
그래서 나는 너에게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