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냉이 한 덩어리
by
Baraka
Jul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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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새싹이 돋는 봄날
냉이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
어므니는 들에서 캔 냉이를 삶아
냉동고에 꽁꽁 얼리셨다
눈에 안보일 때는
멀리 있을 때는
늘 그리웠던 어므니 아니었던가
사랑은 얼마나 간사한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어므니 잔소리가 귀찮아
부드럽지 못한
말투
끊고 나면 금방 후회할 것을
나는 어쩔 수 없는 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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