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후원)에 대한 간략한 메모

고마운 동역자

by Bora

남을 돕는다는 것

구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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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겸손한 마음이어야 한다.


25째 후원으로 캠퍼스 사역자(개신교 선교사)로 살아가는 나는 후원자를 동역자라고 부른다. 나는 현장에서 몸으로 일하고 후원자는 후방에서 물질로 돕기 때문에 우리는 한 팀이다.


선교단체에 속해서 일하고 있으나 모든 사역자들의 재정시스템은 개별모금이다. 하물며 본부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조차도.



선교회는 행정비와 퇴직금과 안식년 비용을 모금액에서 제하고 재정을 보내온다.



해외 체류비용이나 선교활동비와 한국을 방문할 때의 비행기값도 지원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비량이다.



나의 후원자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부모, 형제, 조카뿐 아니라 제자와 스승, 선후배들이 있다. 하물며 엄마의 친구분도 있으며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동창, 동네에서 함께 자란 소꿉놀이 친구도 있다.



고맙고 감사한 점은, 나의 후원자(동역자)들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재정보고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더 욱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재정을 사용하려고 한다. 물론, 국내외에서 30년을 같은 단체에서 같은 일로 선교하는 사람이지만 개인재산은 마이너스다. 가깝게는 이번학기 세 아이들의 학비는 본부에서 무이자로 대출을 받았고 오래전에 센터를 지을 때, 재정이 부족한 나머지 남편의 만료된 생명보험에서 대출을 받았다. 매월 이자만 내고 있는 중이다.



나름 고마운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는데, 한국을 방문하기라도 하면 케냐의 질 좋은 원두커피를 선물로 사간다. 또한 2달에 한 번씩 사역을 정리해서 편지를 쓴다.

지난해 8월부터 나는 케냐 사역 15년 만에 선교회에서 직책을 맡게 됐다. 그동안 남편이 쓰던 편지는 내 역할이 되었다. 사실, 편지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동역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떠올리며 기도로 고마움을 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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